윈도우 10에서 간만에 새벽까지 스카이림을 잘 달리고 있다가, 갑자기 스피커에 '디리리리리리릭' 거리는 굉음과 함께 게임은 물론 컴퓨터 전체가 먹통이 되는 프리징에 걸렸었다. 게임 하면서 잘 보고 있던 스트리밍 방송까지 멈추었다. ㄷㄷ
그래서 어쩔수 없이 컴퓨터를 리셋키로 강제로 리부팅을 하였다.
컴터를 켜두고 두근 거리는 가슴과 함께 왜 그럴까 고민하면서, 인터넷으로 해결 방법을 찾으면서 행여나 SSD 문제인가 있나 CrystalDiskInfo 와 CrystalDiskMark 로 확인 해보았다. (프리징은 SSD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
발열에 의한 프리징은 절대 아니다. 평소에 3D 게임을 하면 항상 AIDA64의 센서패널을 켜두고 간간이 확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D: SSD는 같은 모델로 역시 정상. E: 는 삼성 320 GB 하드디스크인데 아무래도 거의 10년이 된 놈이라 양호한 상태라 볼 수 있겠다.
그리고 CrystalDiskMark 로 C: 를 체크하는 와중에 블루스크린이 떴다. ㅎㄷㄷ
미친.., 가슴이 졸 쫄깃한 순간이었다. 그러면 SSD 문제? 노노 답은 다른 녀석이었다. 애당초 스카이림은 D:에 설치되어있다.., 윈도 임시폴더는 R: 램디스크로 지정해 놓았고..,
프리징 후 재부팅을 하고 30분이 지난 후에 블루스크린이라니.., 더 건들이는 건 무리라 판단해서 일단 자고 해결은 아침에 하기로 했다.
아침에 CrystalDiskInfo CrystalDiskMark 의 최신버전으로 새로 설치하고 다시 확인 해보았고, 간단하게 각 디스크의 오류검사도 해보았다. 역시 문제는 없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원인은 오래된 파워 서플라이의 문제였다. 새 컴을 조립하면서 파워 서플라이는 예전 껄 그대로 사용 했었는데 그 말 많던 '파워렉스 BLACK HAWK 550W'가 슬슬 수명이 다 되었나보다. 2012년 11월 22일에 산 놈이니깐 약 5년 3개월 정도 쓴 샘이다.
예전에 80+ 브론즈나 스탠다드급인데도 실버급인 것처럼 과대광고했다가 들켜서 바가지로 욕먹었던 놈이긴 하지만 절대 뻥파워는 아니고 괜찮은 가성비 모델이었다. 하지만 파워란 놈은 결국 소모품이나 다름 없으니 5년 넘게 쓴거면 뭐 잘 쓴듯.., 아무래도 요즘에 LED나 RGB팬 주변 기기를 주렁주렁 달아놔서, 5년 지난 550W 정격 파워가 감당하기에 한계가 왔나보다.
확인해보니깐 배불뚜기 콘댄서도 없었고, 불에 탄 흔적도 냄새도 전혀 없었다.., 즉 노화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차질이 왔나보다. ㄷㄷ
예전 컴엔 이 놈을 쓰기전에 업자의 조립컴에 포함된 뻥파워를 썼었는데.., 그놈은 한 3년 정도 쓰다가 펑터지는 소리가 났었고, 그래도 생까고 반년 더 썼더니 또 뻥터지는 소리가 나서, 열어보니깐 탄흔적과 냄새와 콘댄서 한놈은 배가 터졌고 다른 한놈은 껍데기가 반쯤 올라와 있었다. 그래서 후다닥 교체를.., 반면에 이 놈은 겉으로는 완전 멀쩡 ㅇㅇ
여튼 붓으로 살살 털어주고 진공청소기로 말끔하게 먼지를 제거한 후, 탑 파워의 케이스에 넣어두었다. 고장 난게 아니니 혹시 모를 스페어용으로.., 아님 봉인해 둔 예전 컴터와 합체 해 보던가..,
여튼 그래서 작년에 경품으로 받은 ' topower TOP-530A P1 80PLUS STANDARD '로 교체했다. 용량은 20W 줄었지만 그래도 새거니깐 잘 되리라 믿!는!다!
교체하고 써보니깐 역시 잘 된다.., 이걸로 확인 사살.
뭐 이건 결과고.., 파워 서플라이라고 의심한 과정을 보겠다. 별거 아니지만 그래도.., 흠흠
이런 프리징과 블루스크린이 뜨면 제일 먼저, " 제어판 - 관리도구 - 이벤트 뷰어 " 에서 위험 오류 두 곳을 확인해봐야 된다. 물론 문제가 생긴 시간을 기준으로 ㅇㅇ
사람들이 착각하는데 사실 위 Kernel-Power 는 중요한게 아니다. 이건 프리징이나 블루 스크린의 원인 때문에 생긴 항목이 아니라 어떤 문제로 인한 결과로.., 강제로 컴터를 리부팅 했기 때문에 생긴 항목이다. 그러니 Kernel-Power 로 백날 인터넷에 검색하고 물어봐도 소용이 없다. 다만 언제 컴터를 리부팅을 했는지 그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필요하다. 참고로 저기 시간은 리부팅이 완료 된 후 윈도우에서 이벤트가 기록이 된 시간이다. 즉 저 시간 몇분 전에 프리징이나 블루 스크린이 뜬 것이다.
오류 항목
EnhancedStorage_EhStorTcgDrv 10 Driver 로 검색해보니.., 전부 영어로만 검색이 되었다.., Storage 와 Driver 인걸 봐서는 SSD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위 2장에 사진의 시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 오류는 프리징이랑은 상관이 없다.., 이건 리부팅 후에 새로이 발생한 오류다. 블루스크린은 대략 25분후에 떳으니 무관하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작년 12월 11일에도 오류가 떴었고 내 기억으로는 프리징과 블루스크린은 컴터를 사고 이번이 처음이었다. 일단은 패스..,
EventLog 보니깐 역시 리부팅한 시간이 나왔다. 2:04:45 는 이 오류가 기록된 시간이고, 2:02:51 가 리부팅을 한 시간이다.
그러니 2:02:51 전으로 몇분 사이에 일어난 오류나 경고를 확인해 봐야 된다.
하지만 찾아봐도 없었다.., ㅡㅡ;
그래서 개인적으로 생각하길.., 혹은 바램으로 ㅡㅡ;;
SSD의 문제로 프리징이나 블루스크린이 뜬 건 아니라고 판단 했었다. 물론 이놈에 뭔가 다른 문제가 있지만 일단은 상관이 없으므로 패스를..,
CrystalDiskInfo 와 CrystalDiskMark 로 확인해보고, 디스크 오류 검사도 해보았고, 이벤트 뷰어의 항목을 봐서는 SSD랑 프리징이랑은 연관이 없어보였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SSD 아니면 파워 서플라이가 문제란 의견이 많았고, 기존에 쓰던 파워의 연식을 계산해보니깐 5년이 이미 넘었으니.., 파워 서플라이가 원인이다라고 판단하고 새 걸로 교환했더니.., 역시 4시간이 지나도록 멀쩡하다. 벤치 돌려봐도 멀쩡, 게임을 해봐도 멀쩡. 그렇군..,
여분이 있었으니 불행 중 다행이라 할 수 있겠다..,